대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자유게시판

SNS 및 프린트
facebook
twitter
프린트

매일경제신문 기사: 의약바이오전공 김성건 교수의 기술로 설립된 (주)펩진

  • 작성자의약바이오학과
  • 작성일2018-12-28
  • 조회수2634
  • 파일
내용보기

유원대 의약바이오전공 김성건 교수의 기술로 설립된 (주)펩진의 매일경제 기사입니다.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3&oid=009&aid=0004277722 

 

 

제2의 셀트리온 꿈꾸는 신생 벤처 `펩진` 탁상범 대표

스타트업이 처음부터
신약개발에 뛰어드는 것은 위험
복제약으로 기초체력부터 길러야

노보 노디스크 비만치료제 `삭센다`
2023년까지 복제약 개발·허가
약값 절반으로 낮춰 내놓을것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는 이제 끝난 거 아니냐'는 회의론에 반기를 든 바이오 벤처 창업자가 있다. 바이오시밀러 시장도 아직 시작에 불과하며 얼마든지 '제2의 셀트리온'과 같은 성공모델이 나올 수 있다고 말하는 신생 벤처 '펩진'의 탁상범 대표를 만났다. 스타트업이 처음부터 신약 개발에 뛰어드는 위험한 도전을 감행하기보다는 바이오시밀러(bio-similar)로 시작해 기초체력부터 길러야 한다는 게 그의 신념이다. 

첫발을 잘 떼고 인프라스트럭처를 갖춰야 궁극적으로 한발 더 나아간 바이오베터(bio-better), 혁신 신약도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2017년 3월에 설립된 이 벤처는 지난 11월 TIPS(기술창업지원사업) 프로그램에 최종 선정되며 바이오시밀러 시장에 처음 도전장을 내밀었다.

펩타이드(단백질 기능을 가진 최소 단위) 바이오의약품을 적은 비용으로 대량생산할 수 있는 원천기술이 펩진의 핵심 경쟁력이다. 

탁 대표는 "우리는 기존 합성의약품이나 항체의약품이 아닌 '펩타이드 의약품'을 효율적으로 대량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갖고 있다"며 "펩진의 독자적인 플랫폼 기술인 'PG태그'를 활용하면 단위 세포당 2~4배 많은 목적 단백질을 만들 수 있고, 최종 정제까지 거치면 궁극적으로 바이오의약품의 생산 수율을 8~10배 끌어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동물 세포를 이용하는 '셀트리온'과 달리 식물 세포를 사용한다. 식품공학을 전공한 탁 대표는 전 임상·임상 등 개발과 사업부문을 총괄하고 있으며 기반기술 연구는 김성건 유원대학교 의약바이오학과 교수가 책임지고 있다. 펩진이 가장 우선적으로 겨냥하는 시장은 '비만'과 '당뇨'다. 올 3월 출시돼 소위 '강남 엄마'들 사이에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는 글로벌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의 비만 치료제 '삭센다(리라글루타이드)' 바이오시밀러를 저렴하게 출시하는 게 목표다. 2023년 전 세계 특허가 만료되는 이 오리지널 약은 한 번의 주사만으로 체중이 2~3㎏ 빠지고 주기적으로 맞으면 평균 5.5㎏ 감량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비만 치료제의 종결자'로 불린다. 일주일만 맞아도 13만원을 호가할 정도로 가격이 비싼데도 없어서 못 팔 정도로 물량이 부족한 제품이다. 

탁 대표는 "특허 만료 시점인 2023년까지 개발과 허가를 모두 완료해 시장에 선보이는 게 목표"라며 "일주일에 13만원 수준인 가격을 6만원 이하로 낮출 계획"이라고 40대 이후가 되면 복부 지방이 내장 지방으로 바뀌어 지방흡입술도 안 통하고 손을 쓰기 어려워지는데, 삭센다는 내장지방을 없애주기 때문에 시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펩진에 따르면 삭센스 시장 규모는 4조5000억원 규모에 달한다. 이 약의 전 임상은 내년 1월쯤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약 1조5000억원 규모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다국적 제약사 '일라이 릴리'의 중증 골다공증 치료제 '포르테오(테리파라타이드)' 바이오시밀러도 펩진의 주요 파이프라인 중 하나다. 

탁 대표는 "이 약도 한 달에 32만원 정도인데 가격을 대폭 낮출 수 있다"며 "펩진이 생산하려는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이 세계 10위권에 드는 블록버스터 의약품이기 때문에 높은 생산 수율을 바탕으로 합리적인 가격에 내놓는다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다국적 제약사 '샤이어'의 단장증후군 치료제, 저칼슘혈증 치료제, 유전성 혈관부종 치료제 바이오시밀러도 개발 예정 목록에 있다.

우리나라 시장뿐만 아니라 외국시장도 염두에 두고 개발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한국만큼이나 미용·건강에 관심이 많은 중국 시장 동시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탁 대표는 "중국에서도 이들 의약품은 물량이 부족하다"며 "애초에 임상부터 한국과 중국에서 같이 진행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신생 벤처인 만큼 탁 교수는 개발 비용을 조달하고 벤처캐피털(VC)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현재 판교 연구소 설립을 추진 중이다. 그는 "아직 갈 길이 멀지만, 바이오시밀러를 하는 강한 중소기업을 만들고 싶다"며 "사실 바이오시밀러도 장치 산업이기 때문에 공장에 고정비나 일반관리비가 많이 들어가는데, 생산 효율을 높여 몸집을 가볍게 가져간다면 승부를 걸어볼 만하다"고 말했다. 

입학
상담신청